2025. 5. 12. 00:41
하지만 머지않아 나는 죽을 것이고, 지금 느끼는 감정도 더 이상 느끼지 못하게 되겠지. 가슴을 시커멓게 태우고 있는 고통도 곧 사라지겠지. 나는 장작더미에 의기양양하게 올라갈 것이고, 극도로 괴로운 불길의 고통 속에서 기뻐하겠지. 활활 타오르던 불길이 잦아들면, 한 줌의 재가 되어 바람에 날려 바다에 뿌려지겠지. 나의 영혼은 평화롭게 잠들리라. 영혼이 생각으로 깨어 있다 해도 지금과 같지는 않으리라. 그럼, 잘 있게.
/프랑켄슈타인